손미나, '엄친딸' 아나운서→여행작가…유해진 덕분? "가장 고마워"

입력 2019-12-05 09:57   수정 2019-12-05 10:00



손미나가 KBS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여행작가로 제2의 삶을 살아가는 이유를 밝혔다.

손미나는 5일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 게스트로 출연, 여행작가로서 소신과 열정을 밝혔다.

손미나는 고려대 서어서문학과 졸업 후 1997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 방송일을 시작했다. KBS 주요 프로그램 MC로 활약했을 뿐 아니라 KBS 메인 뉴스인 '뉴스9' 앵커로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KBS 퇴사 후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나 바르셀로나대학교 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여행 작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여행 에세이 뿐 아니라 소설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를 출간하는 등 다방면으로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김영철은 손미나에게 "직업이 몇 개냐"고 묻자, 손미나는 "저는 무엇보다 여행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여행을 하면서 느낀 다양한 감정들도 솔직하게 전했다.

손미나는 "(여행을 하다가) 행복하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너무 충격적이었다"며 "저는 당시 '뉴스9' 앵커였고, 젋고, 친구들도 많고, 가족들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왜 대답하지 못했을까' 의문을 갖고 한국에 돌아왔다. 겉으로 본 조건에서는 좋았는데 마음은 행복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여행에 빠지게 된 배경을 전했다.

이후 손미나는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고 소개하면서 "첫 번째 책은 2006년에 냈고 총 12권의 책을 냈다"며 "나라 숫자는 모르겠는데 오대륙을 다 찍었다"고 밝혀 찬사를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손미나는 "쿠바,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등에서는 한 달 살기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와이 출장 중 겪은 교통사고로 "내일 죽더라도 오늘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미나는 "작년에 한창 지쳐있을 때 하와이 출장을 다녀왔다. 거기에서 교통사고가 났다"며 " '저 차가 오지 말았으면' 생각했는데 마지막에는 받아들이게 되고, 그 후엔 죽음이라는 건 어느 순간에도 찾아오겠다는 걸 실감하게 됐다"고 전했다.

인생에서 가장 고마운 인물로는 유해진을 꼽았다. 유해진과 손미나는 각자의 아버지가 입원한 병원이 같아 인연을 맺게 됐다고.

손미나는 유해진에 대해 "저희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유해진 씨의 아버지도 옆 병동에 계셨다"며 "그때 서로를 처음 알게 됐고, 서로의 아버지를 위해 매일 응원했다"고 특별했던 만남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유해진 아버지는 잘 퇴원하셨다가 최근에 돌아가셨다"며 "저희 아버지는 그때 돌아가셨는데 조문도 와 주셨다. 힘든 순간 의리를 보여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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